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쳐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11일 방송에서 시청률 9.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된 9, 10화에서는 새로운 사건의 등장과 남홍주의 기자 복직, 밝혀진 꿈의 비밀이 맞물리며 극의 전개에 긴장감을 이어갔다.



◇ 나 복직 할까요, 말까요?

“또다. 또 그 꿈이다.” 이날 방송은 남홍주(배수지 분)의 꿈 장면으로 시작됐다. 꿈속에서 홍주는 죽음을 맞는다. 이윽고 홍주는 잠에서 깨어났고, 그것이 꿈임을 증명해주는 엄마 윤문선(나영희 분)의 밥 짓는 소리에 안도했다.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것인지도 모를 꿈에 홍주는 서서히 지쳐갔다.

한편 홍주와 입맞춤하는 장면을 꿈에서 본 이후 어색함을 감출 길 없는 정재찬(이종석 분)은 홍주를 피해 다니기 시작했다. 둘의 엇갈림을 안타까워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초희(김다예 분)의 도움으로 홍주는 재찬보다 빨리 카페에 도착하는 데에 성공하고 “아메리카노 더블샷에 헤이즐넛 시럽 추가, 맞죠?”라는 말과 함께 밝은 미소로 재찬을 맞았다. 

“스토커냐, 할 일 없느냐”는 시큰둥한 물음에 “난 복직하는 것보다 그쪽 얼굴 보는 게 더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복직하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재찬의 말에 홍주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며 “나 복직 할까요, 말까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그렇게 힘든가, 복직하기 싫으냐”고 묻는 재찬에게 홍주는 “그게 아니라 너무 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답했다.



◇ 제가 계속 지켜볼 겁니다

이날 오후 홍주는 치킨집을 찾았다. 치킨을 먹은 후 뼈를 맞춰보자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기자로서의 본능이 깨어난 홍주는 뼈를 하나하나 이어 붙여 치킨집으로 들고 가 “다리가 비더라, 날개와 더불어 통닭의 핵심 부위인데”라며 따졌다. “기계도 아니고 빠질 수 있지, 다음부터 신경을 쓰겠다”는 사장 강대희(강기영 분)에게 홍주는 “내가 이 집에서 시켜먹은 통닭이 무려 26마리인데 넘쳐서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혹시 그 조각들을 모아서 또 다른 닭 한 마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러던 중 딸을 말리기 위해 윤문선이 가게로 찾아왔고, 홍주는 이내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나갔다. 그러면서도 “계속 지켜보겠다”는 경고의 말을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기자로서 활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홍주에게 엄마는 “그래서 복직할 거냐”고 물었다. 홍주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너 기자로 죽는 꿈 꿨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는 엄마에게 홍주는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며 설득했다. 이에 문선은 “그 사람(재찬)이 너 지켜준다더냐, 난 그 사람보다 네가 훨씬 더 못미덥다”며 “엄마를 세상에 혼자 남겨 두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 바꿀 수 있어

한편 우탁은 선배와 점심을 먹기 위해 홍주네 가게를 찾았고 홍주는 랜덤으로, 재찬은 홍주, 우탁은 재찬의 꿈을 꾼다는 규칙을 발견했다는 말을 전했다. 계속 복직을 갈등하던 홍주는 우탁에게 “네가 죽는 꿈을 꾸면 어떻게 할 거냐, 경찰 그만둘 거냐”고 물었다. 예상과 달리 우탁은 밝은 표정으로 “바꾸면 된다.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주가 복직 결심을 굳힐 것을 우려한 어머니는 우탁에게 화를 내며 내쫓았다.

잠시 후 재찬이 검사 선배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가게로 들어왔다. 식사 중에도 부장검사 박대영(이기영 분)과 선배 손우주(배해선 분)는 ‘음주운전 방조’ 사건으로 대립했다. 차 키를 주고 음주운전을 부추긴 동승자의 기소 여부를 놓고 실랑이하던 그들은 다수결로 정하기로 했다. 동점 상황에서 재찬은 손을 들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홍주는 재찬을 다그치는 검사들에게 “소신을 가지고 고민할 거다”라며 재찬의 편을 들어줬다. 이후 식사를 마치고 들어가던 박 부장은 “저 말투 어디서 들어봤는데”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리고 이내 “SBC 사회부 기자였다. 엄청 독종이었다” “연주지방검찰청장 성추행 사건 알린 기자”라고 홍주를 기억했다.



◇ 만일 내가 꿈을 바꾸면

한편 홍주는 명원대학교에서 촛불이벤트 도중 화재로 사람이 다치는 꿈을 꿨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피해자는 홍주와 재찬의 단골 카페 아르바이트생 초희였다. 그날 밤 재찬 역시 명원대학교에서 홍주가 위험에 처하는 꿈을 꿨다. 다음날 재찬은 선배 이지광(민성욱 분)에게 소개팅 주선을 약속하고 당직 순번을 바꾸고 명원대학교로 향했다. 같은 시각 순찰 중 잠든 우탁도 홍주와 재찬이 위기에 처한 꿈을 꿨고, 명원대학교 방향으로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홍주는 소화기를 챙겨 길을 나서면서 문선에게 “만일 내가 꿈을 바꿔서 그 사람을 무사히 구해내면 내 복직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홍주는 무사히 사고를 막아 초희를 구했지만 이벤트를 망친 것에 화가 난 남자와 친구들이 뒤를 쫓았다. 다행히 재찬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고, 곧 순찰을 돌던 우탁이 이들을 무단횡단 혐의로 단속하면서 소동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겨우’라서 죄죠

홍주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재찬에게 음주운전 방조죄 기소 여부를 결정했는지 물었다. 이에 재찬은 “기소”라고 답했다. “겨우 차 키 줬다고 기소냐”고 묻는 홍주에게 재찬은 “‘겨우’니까 죄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차 키 주는 게 ‘겨우’였으면 안 주는 것도 ‘겨우’였다” “겨우 말 한 마디로 음주운전을 거들었으면 겨우 말 한 마디로 음주운전을 말릴 수도 있었다”고 이유를 들며 “그 쉬운 걸 알고도 무시했으면 죄 맞다”고 덧붙였다.

◇ 악마의 미소

초희의 화상 사고를 막으면서 일은 무사히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초희의 첫째 오빠이자 홍주와 실랑이를 벌인 치킨집 사장 강대희가 낸 교통사고에 둘째 오빠가 사망한 것. 대희는 “내가 운전해서 죽인 거다”라고 자책하며 부검을 거부했다. 그러나 동생을 화장하는 순간 남몰래 웃음을 짓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이들 남매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꿈의 연결고리

한편 우탁은 재찬에게 왜 이 세 사람이 예지몽을 꾸게 됐는지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를 얘기했다. 우탁은 재찬이 교통사고를 막았을 때 “순간 차에 치여 죽는 느낌이 들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다”고 전했다. 재찬 역시 “그런 적이 있다”고 말하며 “어렸을 때 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 덕분에 살았지만 물에 빠지는 느낌이 너무 생생했다”고 비슷한 말을 했다. 이에 우탁은 “그 때 날 살려준 두 사람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 꿈을 꿨다”며 “재찬씨를 구했던 친구가 홍주씨 아니냐”고 했지만 어렸을 때 머리가 짧았던 홍주를 남자아이로 기억했던 재찬은 “아닐 것”이라 답했다.

한편 세 사람 덕에 끔찍한 사고를 피한 여대생 초희 역시 “팔이 이상하게 화끈거린다”는 말을 함으로써 예지몽으로 막은 사고는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 감각은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들러붙고 떼 써서 안심이 된다면, 그렇게 해요

다음날 아침, 재찬은 복직하는 홍주를 배웅하며 “들러붙고 떼 써서 안심이 된다면 그러라”는 응원을 건넸다. 홍주는 이 말에 “너무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며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포옹하는 두 사람을 배경으로 “표정으로 누군가의 생각, 기분, 마음을 거울처럼 알 수 있지만 표정으로 그 누군가는 마음, 기분, 생각을 가면으로 감출 수 있다”는 재찬의 내레이션이 깔렸다. 

“그러나 아주 찰나의 순간 가면과 거울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이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진실, 들키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세상에 드러난다면 겁먹지 말자”는 재찬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홍주는 사무실로 향했다. 선배들은 반갑게 맞아주었다. 책상 위에는 필요한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는 옷이 하나 마련되어 있었다. 사수 선배가 챙겨놓은 팀복은 홍주가 죽을 때 입고 있던 바로 그 옷이었다.

11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9, 10화 각각 9.1%와 9.4%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MBC ‘병원선’은 9.3%로 2위를 달렸다. 이날 첫 방송을 내보낸 KBS2 ‘매드독’은 5.5%로 출발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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