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머리를 넘기고 있다. 뉴시스

가수 고(故) 김광석씨와 딸 서연 양 사망 의혹의 중심에 있는 부인 서해순씨가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보인 서씨는 '불거진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혹 이야기는 너무 많아 대응할 필요를 못 느꼈다"며 "이상호 기자가 무엇을 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호 그 분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저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며 "법정 대응 하겠지만 저 같은 남편도 딸도 없는 여자에게 말도 안하고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일 수도 없는 것을 돈을 받고, 영화관에서 상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과 무관하다"며 "김광석과 이혼하고 인연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추석 전후 열흘가량의 연휴기간 동안 고소·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서연양의 부검 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한 자료를 검토했다.

서씨가 10년 전 폐렴에 걸린 딸 서연양의 죽음을 방치했는지, 이 사실을 그동안 고의적으로 은폐했는지가 쟁점이다.

김씨의 맏형 광복씨는 지난달 27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그 이튿날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앞서 같은 달 21일 서연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서씨를 유기치사 및 소송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 기자는 김씨의 1996년 사망 당시 제기됐던 타살 의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제작했다. 영화는 지난 8월 30일 개봉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서연양의 사망 소식이 10년 만에 전해졌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의 부검감정서에서 서연양의 사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기록됐다. 서연양의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감기약 성분을 제외한 다른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서씨가 당시 서연양의 사망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10년 만에 재개된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