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 뉴시스

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랩으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세계 최대 전문 R&B 채널 ‘BET NETWORKS’는 10일 에미넴이 BET 힙합 어워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4분 30초 분량의 프리스타일 랩 ‘스톰(Storm)’의 영상을 공개했다. 에미넴은 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NFL과 인종주의 논란 등을 모두 언급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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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북한, 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폭풍 전 고요’라고 한 발언을 지적해 “바로 여기가 폭풍 전 고요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겐 가미카제가 있어. 핵 홀로코스트를 야기할지도 몰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미카제식 자살 행위’라며 김정은을 비난한 것을 빗대 오히려 트럼프를 꼬집은 것이다.

또 최근 NFL 선수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원색적인 비하 트윗에 대해 “푸에르토리코나 네바다 총기 개혁을 이야기하는 대신 우린 (트럼프의 NFL 공격에)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 대응에 무릎 꿇기로 항의하는 NFL 선수들을 욕하면서 이들을 해고 또는 자격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에미넴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신의 팬들도 저격했다. 그는 “내 팬 중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을 긋겠다”며 “누굴 더 좋아하는지 선택이 어렵다면, 누구 뒤에 서야 하는지 확실하게 구분 지어 주겠다”고 했다.

에미넴의 노래가 공개된 후 NFL 무릎 꿇기를 처음으로 시도한 선수 콜린 캐퍼닉은 트위터에 “고맙다”는 글과 함께 에미넴의 동영상을 공유했고, 많은 유명 인사가 에미넴을 응원 중이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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