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탈 때 뒷문으로 탄 적 있으신가요?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스를 뒷문으로 타는 얌체족 때문에 화가 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반면 대중교통 민원사이트에는 버스기사가 승객이 많은데도 뒷문승차를 허용하지 않아 불편했다는 민원도 올라왔죠. 버스 뒷문승차 해도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뒷문승차가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에티켓을 어긴 거죠.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뒷문승차 관련) 규정은 없습니다. 그런데 앞문승차 뒷문하차를 권고하고 있죠” 라고 말했습니다. 

 법이나 규칙으로 승하차 출입문을 정해 놓은 건 아니란 겁니다. 다만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시내버스 이용승객 8대 에티켓’엔 뒷문승차 하지 않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뒷문승차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안전사고입니다. 한 운수업체 민원 담당자는 “(승객이) 뒷문 올라타는 거예요. 그런데 늦게 내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둘이 동시에 이렇게 부딪힌 거예요. 둘 다 상대방이 가해자다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버스회사에 민원을 제기해서 치료를 해달라고 한 적 있었죠”라며 뒷문승차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버스를 모는 기사님들은 뒷문승차 승객이 잘 보이지 않아서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버스기사 A씨는 “뒷문 하차 다 하면 백미러 보고 문 닫잖아요. 뒷문 닫는데 (손님이) 뛰어 올라온다는 말이에요. 문 닫히는데 다치잖아요. 뛰어오는 손님이 보이나요? 안 보이지”라고 말했습니다.

 5618번 버스를 모는 B씨도 “(차량이) 나갈 때 어디 쳐다봅니까? 차도 봐야하죠? 그럴 때 갑자기 (손님이 뒷문으로 타며) 우당탕탕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뒷문으로 타는 승객의 무임승차도 문제로 꼽힙니다. B씨는 “(뒷문으로) 10명이 탔다고 하면 거의 5~6명은 돈 안내요. 그냥 들어”간다면서 운임을 내라고 말해도 시치미를 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버스에 사람이 많을 땐 뒷문승차를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줄 서서 기다리는 다른 승객과 안전을 위해서 앞문으로 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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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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