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죽음에 관심 가져달라” 검찰 조사 후 이영학이 한 말

사진=YTN 캡처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모습을 드러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씨는 각종 의혹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아내의 죽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북부지검은 13일 오후 이영학 사건을 형사 2부에 배당하고 7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오후 8시50분쯤 피곤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쏟아지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내 잘못을 다 인정했다.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 많은 분에게 사과하면서 모든 죄 받겠다”고한 이씨는 “아내 죽음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했다. 취재진이 아내 죽음에 대해 묻자 “내 아내는 나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답했다.

이씨는 또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는지, 기부금을 유용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씨는 고개를 90도 이상 숙이며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랑경찰서 유치장을 나섰을 때도 이씨는 살해 동기에 대해 “죄송하다.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앴어 한동안 제정신이 아이었다”고 답했다. “아직도 모든 게 꿈만 같다”고 한 이씨는 “더 많은 사죄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이송 차량에 오르기까지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30일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옷을 벗기고 음란행위를 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의식이 돌아온 여중생이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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