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이 국감장에 ‘몰카’ 설치한 이유 (영상)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청장님은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이 있으신가요?”

13일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경찰청장은 웃으며 “저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불법 촬영 범죄, 속칭 몰카 범죄의 가장 큰 문제는 찍히는 지 모르고 찍히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감장 대형화면에 영상을 띄웠다. 국감장 내 모습이 실시간으로 등장했다. 진 의원이 “위장형 카메라를 통해서 청장님쪽을 촬영한 영상이다.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상상이 가시나”라고 하자 이 경찰청장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위 의원들도 카메라를 찾지 못했다.

위장형 카메라는 유재중 행정안전부 위원장 앞에 놓인 전자 탁상시계 속에 숨어있었다. 진 의원은 “아직도 두 개나 더 있다”면서 자신의 책상에 놓여있던 차키와 생수병을 들어보였다. 모두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보통의 제품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진 의원은 “이렇게 위장형 카메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우리 의원실에서 구입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10만원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몰래카메라에 대한 심각성을 우리가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정말 의지를 가지고 근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7월  지방자치단체가 공중화장실 등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었는지 여부를 주 1회 이상 점검하게 하고 불법촬영 상습범을 가중 처벌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몰카예방법’을 발의했다. 정부 역시 불법촬영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달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초소형 변형 카메라 수입 관리, 불법촬영 탐지 강화, 불법촬영 영상물 유포자 처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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