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을 일 아닙니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배설해 놓은 이물질을 치운 한 아주머니 승객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행 열차 안은 퇴근길 승객들로 혼잡했다. 전동차가 안국역을 지날 무렵 전동차 안에는 역한 냄새가 승객들의 코를 찔렀다. 승객들은 하나둘씩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물러선 그곳에는 사람의 ‘변’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승객들은 역무원에게 수습을 요청하는가 하면 코를 막고 외면하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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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일회용 비닐장갑을 손에 낀 한 아주머니 승객이 등장했다. 아주머니는 이물질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앉은 자세로 휴지를 이용해 검은 비닐봉지에 이물질을 집어 담았다.

아주머니의 행동을 본 주변 몇몇 승객이 물휴지를 내밀었다. 다른 여성 승객 2명도 다가와 아주머니를 거들었다.


바닥이 깨끗해진 것을 확인한 아주머니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빈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물질이 든 검은 봉지는 꽁꽁 묶어 자신의 발 안쪽에 내려놓았다.

연합뉴TV가 공개한 이 영상은 ‘우연히 지하철을 탔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에 의해 촬영됐다’고 밝혔다. 전동차가 종착역인 대화역에 멈추자 이 아주머니는 “누구나 누는 게 똥인데요. 마침 일회용 비닐장갑이 있어서 그랬다”면서 “칭찬받을 일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검은색 봉지를 들고 사라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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