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인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소화기 내과 이재우 진료과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대부분 사람은 지방간의 발생원인이 음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7년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률은 전체 지방간 발생률의 약 30%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음주하지 않는 사람들은 본인의 간의 건강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인슐린 내상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중 대부분은 비만 환자인데, 이는 비만 또는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인슐린 저항증으로 인해 간에 지방 쌓여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환자는 피곤함이나 복부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내버려 두어 간세포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던 간세포는 점차 굳어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간경변은 간암 등의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리고 간이 굳어지면서 간으로 가지 못한 혈액이 역류해 식도나 위장의 혈관이 확장되는 위 식도 정맥류 등 이차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간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지방간의 경우 현재까지는 특별한 약물치료 방법이 없어서 조기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며, 원인이 되는 요소를 치료하거나 조절해야 한다. 올바른 식이 요법과 체중 관리를 위한 운동을 통해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조절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중에 맞게 적절한 조절을 해야 한다. 당뇨의 경우에는 적절한 혈당 조절, 고혈압의 경우는 혈압조절 및 고지혈증 등을 치료하는 것이 지방간에도 도움이 된다.

인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소화기 내과 이재우 진료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나, MRI, CT,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하며,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A형 간염과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적절한 체중 감량이나 운동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간장보호제 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주는 약물이 처방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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