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문 닫는 교회 3000곳… 실패 원인 10가지

한국교회 내 문 닫는 교회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 한 교회의 십자가탑 철거작업 모습. 국민일보DB

3000. 이 숫자만큼 해마다 교회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20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목회자들은 전도가 힘들다고 토로한다. 문 닫는 교회 목사들은 교회를 팔기 위해 부동산정보란에 ‘교인 수’를 기록할 정도다. 교회를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이유가 뭘까. 18일 서울 마포에서 만난 D3평신도사역연구소 대표 안창천 목사는 “교회 문을 닫게 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주님께서 ‘가서 제자 삼으라’는 전도의 명령을 내리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예배당 건물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평신도사역 전문가인 안 목사가 꼽은 한국교회 목회실패의 원인 10가지다.

1.뚜렷한 목회전략 없이 개척
많은 목회자들이 건물을 얻으면 쉽게 교회를 개척한다. 그리고 교회가 부흥될 거라고 믿는다. 물론 1970~80년대는 그렇게 교회를 개척해도 부흥이 됐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목회전략 없이 개척하면 백전백패다.

2.주님보다 사람에 의지하는 타성
목회자들은 헌금을 많이 하는 교인을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으로 교인을 상대 평가해선 안 된다. 돈 많은 교인이 나간다고 교회 문을 닫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주님이다(마 16:18).

3.교만한 일꾼 세움
일꾼을 세울 때 성품이 온유하고 겸손한지 꼼꼼하게 챙겨라. 작은 교회는 일꾼이 부족해 열심인 교인이 나타나면 검증 없이 일꾼으로 세운다. 일반적으로 개척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교만한 성품을 가진 이들이 터를 잡고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4.헌금의 사유화
모교회 성전건축 때, 가난한 여인이 바칠 돈이 없자 결혼반지를 헌금함에 넣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목사는 여인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했고 반지를 돌려주었다. 그러자 그 여인은 말했다. “뭔가 오해하신 것 같아요. 나는 당신에게 헌금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린 겁니다.” 그렇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목회자는 자신의 운영자금으로 여기고 임의로 헌금을 사용해 문제가 발생한다.

5. 능력을 과신함
어부 베드로가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의지할 때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말씀을 의지하니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주님을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안창천 목사

6. 말로 상처를 줌
목회자의 말에 상처받으면 치유 받을 길이 없기 때문에 교회를 옮길 확률이 크다. 설령 교회를 떠나지 않더라도 뒤에서 불평을 일삼고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훼방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날마다 시편 기자의 고백대로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

7.변질된 목회 동기
목회를 세속적인 수단으로 생각하는 한 그 목회는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목회 이유를 ‘하나님 영광을 위해’라고 100% 자신 있게 답할 목회자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명백하게 변질된 목회동기로는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8. 잘못된 친교
예를 들어 남자목회자가 상담을 이유로 교회 문을 닫고 늦은 시간까지 단 둘이 여교인과 같이 있었다고 하자.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일이 없어도 그런 광경을 목격하고 시험에 들지 않을 교인이 어디 있겠는가. 목회자는 자신의 처신이 교회에 덕이 되는지 생각해야한다(고전 10:23).

9. 수평 전도
오른쪽 주머니에서 왼쪽 주머니로 돈을 옮기며 돈 벌었다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신병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존 성도가 교회에 등록하는 것으로 교회가 부흥됐다고 기뻐하는 것은 참 목자의 자세가 아니다. 이는 훔친 양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불신자 구원을 위한 전도전략이 있어야한다.

10.설교를 잘한다는 착각
목회자들은 자신이 설교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자칭 전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교는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 단지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만 있을 뿐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