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1명은 군용 지프 차량을 타고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추격조를 보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이 군인의 귀순을 막으려 했다.

유엔군사령부는 “13일 오후 3시15분쯤 북한군 1명이 JSA 내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유엔사는 “북한군 1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며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귀순 북한군은 이로 인해 흉부와 복부 등의 장기 손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또 “북한군 1명은 우선 JSA 남쪽 건물을 활용해 엄폐했다”며 “오후 4시쯤 한·미 군 장병들이 북한군의 신병을 확보한 뒤 치료를 위해 유엔사 소속 경비병과 통역이 동행해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전날 우리 군은 북측의 추가 총격을 우려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북한군을 자유의집 뒤쪽으로 옮겼다. 이번 귀순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한·미 군 장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귀순 북한군은 현재 치료 중에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북한군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인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것은 10년 만이다. 2007년 9월 병사 1명이 JSA를 통해 귀순했으나 공개되지는 않았다. 앞서 1998년 판문점 경비를 담당하던 북한군 경비부대 소속 변용관(당시 27세) 상위가 JSA 중립국감독 위 숙소 옆에 있는 북측 2번 초소를 통해 우리 측으로 넘어왔다. 북한군 귀순은 올 들어 3번째다. 6월 13일과 6월 23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에서 각각 병사 1명이 귀순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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