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기업이 비흡연자들에게 유급 휴가를 더 주는 정책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비흡연자들에게 일종의 보상휴가를 주는 회사 ‘피알라’ 이야기를 보도했다. 도쿄에 본사가 있는 마케팅 회사 피알라는 지난 9월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에게 정규휴가 외에 6일간의 연차휴가를 더 주기로 했다. 이로써 전체 직원 중 약 3분의 2(80명)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츠시마 히로타카 피알라 대변인은 “올해 비흡연 직원이 사내 건의함을 통해 ‘흡연 휴식 시간’에 불만을 제기한 데서 착안했다”며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들이 자리를 비우는 만큼 더 일하게 된다는 불만이었다.

이 회사 아스카 타카오 대표는 건의사항을 접한 뒤 흡연하는 직원들의 흡연시간을 측정했다. 직원 한 명이 담배를 한 번 피우고 오는 데 평균 15분이 걸렸고, 하루에 네 번씩 담배를 피운다면 흡연자인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한 시간 더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에 아스카 대표는 흡연자들이 근무 중 갖는 흡연시간을 고려해 비흡연 직원들에게 일종의 ‘보상휴가’를 주기로 했다. 흡연을 금지하기보다, 비흡연자의 휴식을 보장해주기로 한 것이다.


아스카 대표의 발상은 사내 금연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흡연자 보상휴가제를 시작한 뒤 10월 말까지 4명이 금연에 성공했으며, 비흡연 직원 30여명이 이 제도를 이용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아스카 대표는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강요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보다, 비흡연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자연스럽게 금연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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