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라디오스타' 홈페이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13일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의결한 가운데 10주간 결방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번 주부터 차례로 정상 방송한다. 다만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작 거부를 이어간다.

MBC 노조는 14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채찍질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을 들어준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이 중단됐던 프로그램의 방영 소식을 전했다.

첫 스타트는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끊는다. ‘라디오스타’는 10주 연속된 결방을 끝마치고 15일 전파를 탄다. 17일 ‘나 혼자 산다’, 19일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섹션TV 연예통신’도 잇따라 정상 방송한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은 25일부터 정상 방송한다. 같은 날 ‘쇼 음악중심’도 시청자와 만난다.

사진=MBC '나혼자 산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음악방송으로 대체됐던 라디오도 ‘신동호의 시선집중’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20일부터 재개한다. 제작에 차질을 빚었던 드라마도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그러나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경우 파업은 풀지만 제작거부 상태로 전환돼 방송 파행이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뉴스는 개별 제작자들의 힘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다”며 “전체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보도 간부들 밑에서 뉴스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송 중인 뉴스 프로그램을 ‘적폐 뉴스’로 규정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MBC 노조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MBC는 13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어 회의 15분 만에 김 사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주식회사 형태인 MBC의 지분 70%는 방문진이, 30%는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김 사장의 해임에 찬성했다. 김 사장의 해임으로 백종문 MBC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문지연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