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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 감금’ 수능 출제위원 ‘해방’되는 시간은?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역대 최장 '감금생활'에 들어간 출제위원들도 이날 41일간의 감금생활을 마치고 숙소에서 ‘해방' 된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출제·검토위원 400명가량과 관리인력 330명가량이 투입됐다.

출제위원들은 수능 한 달여 전인 10월 14일 지방 모처에서 합숙에 들어갔다. 수능 출제위원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숙소에는 ‘공사 중'이라는 안내판을 붙인다. 방 창문은 방충망으로 고정하고, 창밖으로 종이쪽지를 던지는 등의 일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보안요원의 '점검'을 거친 뒤 반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합숙 기간에는 외출이 일체 금지된다. 휴대전화나 이메일처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수단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직계가족 사망 등으로 긴급한 사항일 경우에 한해 정해진 시간만 외부로 나갈 수 있고 경찰이나 보안 요원이 항시 동행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위원은 물론, 보안요원과 음식·세탁 등을 담당하는 지원인력, 의료진과 문답지 인쇄 담당자들까지 모두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생활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1993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출제위원들은 가장 긴 합숙을 버텨야했다.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원 수준이다. 출제위원들은 이날 장애학생 등 특별관리 수험생들이 마지막 응시영역 시험을 시작하면 해산한다.

이번 수능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3527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44만4873명, 졸업생 등은 12만8654명이다.

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 일정 일주일 연기돼 혼란 겪었을 수험생에게 위로 말씀드린다”며 "안정된 분위기에서 시험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 난이도는 “전년 수능과 올해 두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결정했다”면서 “모의평가와 수능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각 과목의 특색에 맞게 사전에 정해진 난이도 구간을 잘 맞추려 노력했다. 불수능일지, 물수능일지에 대한 예측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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