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열기’라는 단어를 포함해 뉴스 댓글을 남긴 트위터 계정이 다수 확인됐다. 트위터 계정을 연동한 상태에서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작성하면 기사 링크와 댓글 내용이 자동으로 트위터에 올라간다. 지금껏 남긴 댓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구인 셈이다.



트위터 ‘@j*******’는 지난 6일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포함된 댓글을 작성했다. 이 이용자는 주로 정치 기사에 매일 적게는 4건, 많게는 10건이 넘는 댓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

트위터 ‘@S*******’ 역시 기사마다 4~5개의 댓글을 달며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 계정은 지난 10월 25일 한 기사에 ‘옵션 열기’라는 단어를 적고 나는 박 대통령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댓글을 남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옵션 열기’는 네이버 댓글을 아이디와 함께 복사할 경우 나타나는 문구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지 이 단어가 포함됐다고 해서 소위 ‘댓글 부대’ 회원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옵션 열기’가 화제 된 7일 오전 ‘옵션 열기’가 붙어 있는 댓글들이 짧은 시간에 대거 삭제되면서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다. 위의 두 계정이 공통적으로 댓글을 남겼던 연합뉴스 기사의 경우 오전 9시쯤 1600여건이었던 ‘작성자 삭제’ 댓글 수가 오후 1시쯤 1900여건을 넘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처럼 갑자기 댓글이 삭제된 사례를 공유하며 “댓글 부대가 증거 인멸을 위해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옵션 열기’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의 한 마디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어준은 7일 오전 방송에서 “아직도 댓글부대가 운영되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지시를 받아 댓글 부대가 활동하는데 그 소속원들이 ‘옵션 열기’라는 글자를 지우지 못하고 댓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댓글을 복사해 유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포털사이트에서 ‘옵션 열기’를 검색하면 현 정권에 비판적인 댓글과 게시물이 노출된다. 네티즌들은 검색 결과를 캡처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수상한 행적을 ‘박제’하고 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트위터에 “옵션열기 열사들에게 명령한다. 너희는 완전히 포위됐다. 너희가 한 일을 이미 캡처했다. 어서 반성하고 손을 들고 나오라. 그게 살 길”이라고 적고 ‘옵션 열기’를 검색한 결과를 나열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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