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제적으로나 학교에서나 ‘세계시민’이라는 말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시민이란 무엇일까? 우선 세계시민 의식의 사전적 정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 됨에 따라 생기는 권리, 책임감, 의무를 말한다.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 다양성이 서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감, 또한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청년기고] 세계시민교육의 첫걸음은 차별과 혐오 없는 학교

2015년 5월 세계교육포럼과 9월의 유엔 총회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을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할 공동의 교육 목표로 설정하였다. 특히 한국정부는 세계교육포럼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세계시민교육을 핵심교육의제로 제안했다. 나는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난민교육부터 기아체험, 환경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다. 떠오르는 핵심교육의제인 세계시민교육이란 무엇일까? 세계시민교육은 전 지구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다. 즉 인종, 종교, 국적은 다르더라도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이웃의 가치와 존엄성, 지구 모든 이웃의 가치와 존엄성, 더 나아가지구 이슈에 대한 공감력과 책임의식을 갖춘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선 먼저 ‘나의 가치와 존엄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그런 힘을 기르는 교육이 바로 세계시민교육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들을 성, 종교, 성적 지향성, 성적 등으로 차별하고 있다. 매일 학교에서 나는 수업시간에 일부 선생님들로부터 듣는 혐오발언이나 차별적인 발언들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하면서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는 선생님들을 보면 큰 괴리감을 느낀다. 세계시민교육을 하면서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와 존엄성을 무시하고 차별하고 혐오한다. 이것이 진정 세계시민교육일까?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선생님께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가 자칫하면 벌점이나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의 정신을 가진 우리 사회. 우리는 이 정신을 이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길 꿈꾼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는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장되는 차별없는, 억울한 일 없는, 혐오 없는, 평등한 세상이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학교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이 직접 자기 현안에 대해서 참여하고 바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이 사회도 바뀔 것이다.

요즘 SNS 에서는 교사들의 혐오발언, 성희롱, 차별적인 발언, 폭행 등으로 고통 받고 익명으로나마 목소리 내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1등만 앞세우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우리는 차별없는, 평등한 교육을 받고 싶다. 이것이 세계시민교육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교육이란 직업을 얻기 위한 관문 그 이상입니다. 교육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공통된 가치들을 공유하게 한다. 교육을 통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과 미래를 이루어 가도록 보장해야 한다.”우리는 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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