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정당후원금 모집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선 것으로 31일 집계됐다. 당원이 3만5000명에 불과한 정의당이 150만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민주당보다 1억300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더 모금했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앙당 후원회를 등록하고 모금을 시작해 지난 29일까지 6억3640만원을 모금했다. 후원자는 모두 6482명으로 1인당 평균 9만8000원을 후원한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월부터 모금을 시작해 지난 30일까지 5억6만원을 모금했다. 후원자는 5556명으로 1인당 평균 9만원 수준이다. 전체 액수는 물론이고 1인당 평균 후원금까지 정의당이 앞섰다.

신장식 정의당 사무총장은 “정의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국고보조금을 많이 지급받는 원내 교섭단체와는 사정이 다르다. 3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착한정치·착한후원’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후원금 모집활동을 벌여왔다.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전국 노동조합을 방문하며 후원금 모금을 독려했다. 정의당은 주로 일반 시민들의 소액 후원과 노동조합 등 단체들의 자발적 후원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아직 중앙당 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고,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때문에 별다른 모금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다. 바른정당은 4500만원 정도를 모았다. 지난 6월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시민들은 정당에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게 됐다. 정당은 연간 최대 50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0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