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페이스북 캡처

배우 정우성이 ‘KBS 사장으로 나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KBS 새노조에서 주최한 문화행사에서다.

KBS 새노조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영화 ‘강철비’ 단체관람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양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은 KBS 뉴스에서 ‘KBS 정상화’를 언급했던 배경을 밝혔다. 정우성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보안요원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다. 이 분위기는 뭐지? 왜 이렇게 삭막할까? 누가 누구의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힘으로 제압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MBC파업은 많이 알고 있는데 KBS파업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KBS 정상화도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데 우리가 잠시 무관심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계획된 발언은 아니었다고 했다. KBS 건물에 들어서자 떠오른 답이었다. 정우성은 “‘사회적 관심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대본에) 있길래 ‘이건 왜 넣으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작가가 ‘관심있으신 거 얘기하시면 돼요’라고 했고, ‘KBS정상화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위에 물어보겠다더라. 왜 검열을 해 갑자기. 작가분도 무안해하시면서 ‘편하게 말씀하시면 될 거 같아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노조 측 진행자는 “(KBS 정상화라라는) 멘트뿐만 아니라 KBS새노조 응원 영상을 SNS에 올려준 게 큰 선물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저희 노조원들이 이런 제안을 했는데, 가볍게 들으시면 됩니다. KBS사장 하면 안되겠나요?”

순간 정우성은 물론 곽도원과 양 감독까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객석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정우성은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진행자는 “기회가 된다면. KBS사장 자리가 곧 공석이 됩니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정우성은 “저는 영화배우라서요. 일단 영화 작업에 충실히 임하겠다. 아마 더 훌륭하신 분들이, 공영성을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분이 (오실 것)”이라며 차분히 답했다.

이런 정우성을 지켜본 곽도원은 “너 막하는구나. 국회 나갈래?”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정우성의 행동을) 보면서 얼굴만큼 마음도 참 정의롭고 잘 생겼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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