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검진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치아는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치료강도도 높아진다. 따라서 구강건강주치의를 정해 정기적으로 예방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면 치아와 잇몸에 세균이 증식해 구강질환을 유발한다. 이 상태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염증이 생기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 충치와 잇몸질환이 심하면 잇몸뼈까지 염증이 퍼져 잇몸이 녹아내릴 수 있으며 결국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한 번 무너진 잇몸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잇몸질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동맥경화, 고혈압 및 당뇨 등 중증질환 발병률이 3.2배 더 높다. 평소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것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은 충치나 잇몸질환 예방은 물론 전신질환까지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천예치과 최은정 대표원장은 “치과는 예방이 더욱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임플란트는 잘 알아도, 올바른 칫솔질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인구 1만 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치약사용대비 치실 사용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구강관리에 치솔과 치약만을 사용하고, 예방에 신경을 덜 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스스로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더라도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 예방의 기본단계로 일반적으로 1년에 약 2회 시술을 권장한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년 1회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비용부담이 거의 없다. 또 국가가 전액 비용을 부담하는 영유아 구강검진(생후 18~65개월)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고 있으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꼼꼼히 알아 두는 것이 유용하다.

교정 중에는 교정기 사이까지 관리가 어려워 충치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충치가 심해졌을 때 신경치료는 치아교정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개월 간격으로 예방교정 관리를 시행하면 충치 예방은 물론 더욱 가지런한 치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치아교정을 하고 있거나 생각 중이라면 종합 구강검진이나 유지관리 등 예방교정 프로그램을 갖춘 치과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료가 필요하기 전에 예방부터 하는 것이 좋다. 또 검진 이후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계획을 진료분야 별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식 진료시스템을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치과가 제대로 된 예방치과라 할 수 있다. 영유아 구강검진부터 노년층 임플란트, 틀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필요한 치료를 실시하는 치과를 가족 구강건강 주치의로 정해두면 보다 효과적으로 가족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최 원장(이천예치과 대표원장)은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과 오기를 무서워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간단한 충치치료인데 참다가 뒤늦게 내원하셔서 발치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잇몸질환으로 무너진 잇몸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 치실 등을 이용한 예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치료보다 예방에 신경 쓰고 있고, 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 정기검진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평생 구강 주치의로서 올바른 잇솔질방법과 치실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환자 개개인의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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