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에 단백질·칼슘 다 있어…영양 문제 없어
진짜 풀만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최근 혜민 스님이 TV프로그램에서 ‘채식 냉장고’를 공개했는데요. 덩달아 채식만 해도 건강한지, 불편하지 않은지 취재 의뢰가 들어와 직접 채식주의자를 만나봤습니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
“단백질 같은 경우는 현미나 콩이나 이런 곡류에 많이 들어있어서 충분히 고기를 대체할 수 있고요. 칼슘 같은 경우 녹황색 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어요. 영양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0년째 채식을 하고 있는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채식만 해도 건강에 문제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죠.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됐거든요. 육류를 먹었을 때는 공격적인 호르몬의 생성을 가져오지만 채식을 하게 되면 좀 더 온화해지거든요. 더 힘이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건강이 아니라 사회적 여건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를 희한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채식을 할 곳도 마땅치 않죠.

“사실 채식 해가지고 힘을 쓰느냐, 영양이 부족하지 않느냐 ,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이 남아 있거든요. 채식 식당도 턱없이 부족하고요.”

너 내가 야만인으로 보여? 불편한 시선 부담
이혜수 고려대 채식 동아리 뿌리침 회장도 불편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혜수 고대 채식 동아리 뿌리침 회장)
“너 내가 야만인으로 보인다는 거야? 고기 먹는 게 어때서? 사자도 기린 먹잖아? 이런 악의를 가진 질문들도 있고…오래볼 사이가 아니라면 채식주의자라는 걸 밝히지 않아요”

그래서 혜수씨는 채식주의를 바르게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채식인을 대상으로 채식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 채식을 체험하는 베지위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학식에 채식 목표로 하는 걸 제일 목표로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두 사람은 왜 채식을 하게 됐을까요?
원복씨는 “어느 날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데 ‘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에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심적인 부담을 느껴서 ‘채식을 하고 싶다’란 강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생명존중이라고 하는 윤리적 차원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라고 말했습니다.

혜수씨는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새를 키웠어요. 왜 소나 돼지는 가축으로 생각하면서 개나 고양이나 새는 반려동물로 생각할까. 이런 모순된 지점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채식을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홍대에는 채식 식당이 늘고 있고 동국대와 서울대에는 이미 채식 식당이 있습니다. 혜수씨가 대표로 있는 채식동아리 뿌리침 덕에 고대 학생식당에도 내년부터 채식 메뉴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가끔 채식 해보면 어떨까요.

뉴스 소비자를 넘어 제작자로
의뢰하세요 취재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취재대행소 왱'을 검색하세요


임연주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