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고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총무기획관은 13일 오후 2시14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다. 김 전 총무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어떻게 조사를 받을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만 “성실히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 전 총무기획관은 ‘MB의 집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지냈다. 청와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과 함께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해외 공작비 등의 명목으로 미국에 송금한 자금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였다. 원 전 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기획관 등에게 국정원 자금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 전 총무기획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비서관과 김 전 실장의 경우 같은 날 밤샘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김 전 총무기획관을 상대로 국정원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지시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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