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보낸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이중에서도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김정은정권의 ‘음악통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여자 실세’로 알려져 있다.

북한 가수 현송월 단장의 나이는 40대로 알려져 있다. 1994년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에 자주 출연했으며 1995년 왕재산경음악단 무대에서 ‘장군님과 해병들’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다.

현 단장은 2017년 초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임명될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노동당 서기실은 우리로 따지면 대통령 비서실과 같은 조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하는 조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조선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선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까지 올랐을 만큼 ‘여자 실세’로 알려져 있다.


현 단장이 이끌고 있는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직후 만들어졌다.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며 김정은정권의 음악통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행사,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축하 공연 등 북한에서 의미 있는 날마다 공연을 한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2015년 12월 있었던 ‘베이징 회군’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파견했지만, 공연 4시간 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해 논란이 일었었다. 이때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의 교체를 요구하자 현 단장이 직접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는 설(說)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2015년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은 김정일의 생전 마지막 애인”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현 단장의 친분이 매우 두텁다는 이야기도 있다.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만나 꾸준히 친분 관계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현 단장과의 실무접촉에 이어 모란봉악단의 방한,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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