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바게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1라디오 인터뷰에서 "바게트는 세계적인 선망의 대상"이라며 "바게트의 노하우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바게트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케트는 프랑스 일상의 한 부분일 뿐 아니라 줄곧 인류의 한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제과업자연맹은 한국 김치, 이탈이아 나폴리 피자의 전례처럼 프랑스 바게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그 레시피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에 등재를 추진해 왔다.

연맹 측은 "제빵업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전통적인 바게트의 질을 보존해야 한다"며 정부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유네스코는 2010년 프랑스의 ‘미식 문화(gastronomic meal of the French)'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프랑스제과업자연맹이 바게트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선 데에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의 영향이 컸다. 유네스코는 지나해 나폴리 피자를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 프랑스 제빵사들은 바게트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름과 모양뿐 아니라 조리법과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길쭉한 빵 모양만 흉내 내 바게트란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대량생산 제품이 난무하고 있어 전통적인 맛을 잃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슈퍼마켓에서 바게트를 접할 때마다 화가 치민다”며 “장기 유통을 위해 얼렸다가 판매하고 심지어 루마니아에서 만들어 공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미 1993년 법을 제정해 전통 바게트 보존에 나섰다. 이 법은 밀가루, 물, 효모, 소금의 네 가지 원료로 만들어야 바게트라 부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얼리거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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