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부터 연말까지 ‘고양이 동물등록제’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개는 이미 2014년부터 동물등록이 의무화됐다. 지난해 7월 현재 107만여 마리가 등록됐다. 반려 고양이가 버려지는 경우도 급속히 늘고 있어 의무적 동물등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계속 커져 왔다. 이에 동물등록제를 고양이로 확대하는 첫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1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인천 동구, 경기 안산·용인, 충남 천안·공주·보령·아산·예산·태안, 전북 남원·정읍, 전남 나주·구례, 경남 하동, 제주도 제주·서귀포 등이다.

이 지역에서 등록을 희망하는 고양이 소유자는 동물등록 대행업체에 수수료 1만원과 무선식별장치 비용 등을 납부하고 등록하면 된다. 고양이의 특성 상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를 쓴다. 정부는 추후 시범사업 평가 등 거쳐 고양이 동물등록제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4년부터 생후 3개월 이상인 반려견을 대상으로 동물등록제를 시행했다. 반려견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인식표 중 하나를 선택해 동물병원 등에서 등록할 수 있다. 동물등록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동물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를 위해서다. 부차적으로 정확한 개체수 파악에도 유용하다. 개체수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정책을 마련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등록된 반려견은 100만 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등록 대상인 전체 반려동물의 10~15%에 머물러 있다. 동물등록 의무화 이후 개는 유실·유기 시 반환율이 높아진 반면 고양이는 여전히 개보다 훨씬 낮은 반환율을 보이고 있다.

3월부터는 동물보호법 위반자를 신고하는 ‘펫파라치' 제도도 시행된다. 신고 대상에는 외출 시 개 목줄을 하지 않은 사람 외에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도 포함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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