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외신을 생산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8일 출간한 ‘미주 언론에 비친 한국’(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사진)이 재임한 기간 한국 관련 보도가 미주 언론에 가장 많이 나왔다. ‘미주 언론에 비친 한국’은 1945년부터 2014년까지 미 일간 ‘뉴욕타임스’를 중심으로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실린 한국 관련 기사를 분석했다.

약 70년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한국 기사는 수 만 건 이었으나 단신 등을 제외한 유의미한 기사는 1815건이었다. 1815건 중 정치 군사 전쟁을 주제로 다룬 기사가 절반이 넘는 55.3%였다. 한국 기사는 이승만 정부 시절에 가장 많았고,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평균 보도 건수를 계산해보면 이승만 정부는 연평균 44.5건, 박정희 정부는 연평균 21.9건, 김대중 정부는 31.4건이었다.

대통령 개인에 관한 보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기사가 많았다. 대통령 기사는 대체로 중립적이었으나 이승만 전 대통령 기사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미국 내 주요 인사와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부정적으로 보도된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이었다. 보도 중 과반수가 독재자 이미지를 드러냈다. 보도 건수 대비 긍정적 보도가 많았던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전략가로서 긍정적 이미지가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선 실패자라는 보도도 상당 부분 있었다.

저자들은 “국민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국 이미지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며 “과거 미국 언론의 한국 보도 내용을 분석해 새로운 맥락에 따른 이미지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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