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12.28. 사진=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명박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특활비 상납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김대중(DJ), 노무현정부에서도 특활비를 가지고 수조원을 북한 김정일 정권에게 갔다 줬다”며 특활비 의혹과 이 전 대통령을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옥두 민주당 전 사무총전 등 DJ 최측근들이 국정원 수표를 사용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며 “DJ와 노무현정부가 갖다 준 돈이 북한의 통치자금으로 사용돼 오늘날 핵미사일로 되돌아왔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뉴스공장의 ‘내부자둘’ 코너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두고 대립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궁극적인 타겟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이 전 대통령을) 공개비판 한 횟수만 해도 100여 차례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당했던 것처럼 MB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고 말겠다는 그런 심정으로 아예 표적을 삼고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DJ와 노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돈을 받았는가? 물타기 하지 마라”며 “김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에서 자꾸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과거의 죄를 단죄하는 것, 과거의 정의와 진실을 밝혀내는 이것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 정의와 진실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팩트를 가지고, 사실을 가지고 말을 해야지. 무조건 정치보복을 우겨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구속된 것을 거론하며 “국정원 댓글가지고 MB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확실치 않으니까, 또 다스도 털고, 또 다스로도 명확치 않으니까. 국정원 특활비까지 파고든 것”이라며 “특활비를 가지고 김 전 기획관을 구속시킨 것은 특활비의 사용 용처가 MB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걸 맞춰가는 것이다. 이는 정치보복의 성격이 아주 짙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선 “다스 문제는 MB 개인의 문제이고, MB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어떻게 20대 여직원이 120억 원을 횡령했을까”라며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다스는 MB가 지시해서 설립했다고 검찰에 자술서를 제출했다. 빼박(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MB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에서 초고속 승진을 5년 동안 했다. 이런 팩트를 가지고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을 해야지 무조건 진실이 밝혀지면 밝혀지는 대로 정치보복이라고 해 버리면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대태표는 “우리는 지금 하는 적폐청산을 방해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희한하게 박근혜정부와 이명박정부에만 적폐가 있고 어떻게 노무현, DJ 정부에는 적폐가 하나도 없느냐”며 “참 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B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이니까 처벌을 받아야한다는 모양새”라며 “과거의 것은 하나도 손대지 않고 MB가 살아있으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고, 이제 MB만 살아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이 사람 처벌한다는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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