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을 당해 홍준표 대표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SNS를 통해 “홍준표가 자유한국당의 얼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류 전 위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의 큰집이 되기 위해서 더 이상 홍 대표가 얼굴마담을 해서는 안된다는 세간의 여론을 꼭 전달하고 싶었다”며 ‘홍준표가 한국당의 얼굴이 되면 안 되는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

사진 = 류여해 페이스북

첫째는 ‘배은망덕함’이다. 류 전 위원은 “보수우파의 가장 중요한 도덕적 가치가 바로 고마움을 느끼고 은혜를 갚는 마음”이라며 “그런데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의 대통령 후보인 본인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70여명의 당협위원장들을 하루아침에 내쳤다. 한마디로 배은망덕 그 자체다”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언행불일치’다. 류여해는 “홍 대표는 ‘강적들’이라는 방송에 출연해 본인 스스로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선에 임했다고 고백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보수우파 재건을 위해 홍 대표를 당선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반성 없는 바른정당 배신자 옹호’다. 류여해는 “보수우파의 또 다른 핵심 가치는 반성하지 않는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 것”이라며 “홍 대표는 바른정당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행적에 대해 진실 어린 반성을 제대로 한 적 없는데도 중요 보직을 맡겨 그들이 당을 장악하게 했다”고 말했다.

넷째는 ‘포용력 부재와 삐뚤어진 포용력 발휘’다. 류여해는 “(홍 대표가)추위에 집회에 나섰던 태극기 세력을 외면하고, 그 틈을 애국당이 차지하게 했다”며 “탄핵과 대선 국면에서 당을 사수한 동지들에게는 엄격함과 냉정함 그 자체이고, 당을 배신했던 바른정당 관계자들에게는 한없는 너그러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2등으로 선출된 제가 홍 대표를 정치적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로 제명 처분하면서 최고위원직을 박탈한 것도 홍 대표의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섯째는 ‘보수의 품격 미달’이다. 류여해는 “홍 대표는 보수우파들이 바라는 품격과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발정제 문제와 영감탱이 발언이 지난 대선에서 우리 지지자들조차 가슴 아프게 한 사실을 홍 대표는 모른다. 반복되는 막말들과 여성비하 발언 등을 보면서 보수우파 국민들은 홍 대표가 보수우파 야당의 대표인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류여해는 “문재인 정부는 민심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홍 대표는 여전히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 사당화와 권력 강화에만 관심을 가질 뿐,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의 큰집이 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기습 방문해 홍 대표와 만남을 시도했지만 당 관계자로부터 퇴장을 요구받고 쫓겨났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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