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인 2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대한애국당과 무궁화애국단 등 보수단체 회원들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 700여명이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했다. 지지자들은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며 문재인정부를 성토했다. ‘박근혜 대통령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떡 케잌 미역국 등으로 생일상도 차렸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서울 내곡동 사저 앞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이 생일상과 함께 장미 670송이를 갖다놓는 등 생일 축하행사를 열었다.


반면 수감중인 박 전 대통령이 실제 받는 식단은 평범하다. 서울구치소의 수용자 식단표를 보면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아침에 떡국 오이양파무침 김자반 배추김치를 배급받는다. 점심 때는 짬뽕찌개 잡채 요플레 깍두기가, 저녁 때는 된장찌개 햄채소볶음 바나나 배추김치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내일 저녁 소고기미역국을 먹을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식사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식사가 짠 음식이 많아 김치를 물로 씻어 먹는 정도”라며 “구치소 측에 물어보니 매번 3분의 1정도밖에 못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생일 하루 전날인 1일 박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대구·경북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공천하기 위해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선거운동 기획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박 전 대통령 혐의는 21개로 늘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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