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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VIP’ 경호에 드론 뜬다

3차원 지형정보시스템 활용해 ‘저격 포인트’도 찾아내

평창동계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들이 3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허설에서 국별 차량기동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2018.2.4 대통령 경호처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기간 방문하는 국빈 경호에 첨단 IT 기술이 동원된다. 경기장·행사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특이 사항을 조기에 파악하고 3차원 지형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한 영상 및 사진 정보를 활용해 저격 포인트도 손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평창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단장: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은 4일 평창을 방문할 정상급 인사 26명의 안전을 IT 기술을 4일 공개했다. 통제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 주변 수림지나 산악지역 수색에 활용할 예정이었던 드론에 고화질 카메라와 열영상 카메라 등을 부착해 경기장 일대에서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달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플라자에 설치한 종합상황실에서 이동로의 교통정체과 기습시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상한 움직임도 조기에 파악 가능하다. 통제단은 지난해부터 드론 운용 요원을 선발해 장비조작과 영상분석, 상황전파 등에 대한 훈련을 진행해왔다. 국내 행사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구체적인 경호조치를 취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제단 분석에 따르면, 드론이 경호에 사용되면서 산악 수색 등에 동원될 근무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통제단 드론작전팀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험운용을 통해 기능과 성능을 충분히 확인했다. 강풍이나 강우, 강설 상황이 아니라면 효율적인 경호장비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 소속 드론작전팀 요원들이 4일 평창 일대 산악지역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 일대 산악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2018.2.4 대통령 경호처 제공

통제단은 경호장비로 활용되는 드론이 신종 테러 무기로 사용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한 드론 탐지 레이더를 드론 출몰 예상지로 꼽히는 평창 일대의 특정지역에 설치했다. 미인가 드론이 레이더 탐지범위(반경 1.2㎞)에 들어오면 경호안전통제단 종합상황실 모니터에 상황이 전송되며 통제단은 차단 장비를 사용해 미인가 드론의 접근을 막는다.

또한 GIS 기반 정보 등은 위성영상이나 항공사진 형태로 모니터링 상황시스템에 표시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외부행사장의 주변 범위를 지정하면 저격가시권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올림픽플라자에서 유효사거리 1000m의 저격 포인트를 찾아내는 등 취약지점을 분석할 수 있다.

통제단은 불법 도·감청 및 해킹 대비, 올림픽 시설물의 자동제어시스템에 대한 안전점검. 화생방 테러 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생화학 물질에 의한 테러는 올림픽을 위협하는 최대의 위해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어 통제단은 서울과 평창의 국빈 숙소와 공항, 경기장 등지에 화생방 방호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화생방 탐지 식별 차량 ‘아바디스(ABADIS)’의 경우 반경 5㎞ 이내에 있는 사린이나 VX 같은 군사용 화학가스와 암모니아·불산 등 독성 화학물질 400여종을 탐지할 수 있다. 탄저균이나 페스트 같은 생물학물질 96종을 감시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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