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성추행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5일 오후 3시에 1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 대표가 류 전 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MBN 기사를 음해성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취재거부를 선언했다. MBN은 해당 보도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했지만 한국당은 취재 거부 조치를 철회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류 전 위원 측은 “성희롱 사실마저 가짜뉴스로 치부했다”고 반발했다. 변호인은 “MBN은 1시간 만에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문까지 낼 만큼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는데도 홍 대표 측은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런 행동은 MBN 기사를 빌미로 가짜뉴스 프레임을 걸겠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MBN 기사의 본질은 류 전 위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것인데, 이마저도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것은 성희롱이라는 주홍글씨를 벗어나려는 본말전도”라고 설명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류 전 위원 측은 5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 홍 대표를 상대로 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한다.

소장에는 지난해 7월 경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과 함께 “성희롱할 만한 사람”,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주막집 주모”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담았다.

아울러 홍 대표가 지난달 3일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류 전 위원이 먼저 손을 잡았다”고 말한 것 역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위원 측은 이날 손해배상 소송 외에도 지난달 16일과 1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성추행 사실에 관한 진정을 접수하고 2일에는 인권위에 수사의뢰 요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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