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 적자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가 여행수지를 대폭 악화시켰다.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드는데,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파죽지세로 늘어나며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적자규모는 2016년 177억4000만 달러에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행수지가 171억7000만 달러 마이너스로 적자폭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해외 출국자수는 265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2016년 2238만명)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운송수지 역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구조조정으로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1996년 이후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 건설수지 흑자폭도 2016년 95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7억1000만 달러로 소폭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쳐 작성하는데, 서비스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가 1198억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 시장 호조 지속 덕분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775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176억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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