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EB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부당대출 등 하나금융 노동조합이 제기했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된 조사 자료를 최근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5일 “하나금융 노조가 조사를 요청했던 사건들 가운데 형법상 배임 등과 관련된 사건 자료를 대검찰청으로 보냈다”며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 노조는 아이카이스트 부당대출, 하나은행의 중국 특혜투자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조사해 달라고 금감원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했었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정부 시절 창조경제 기업 1호로 불렸다. 하나은행은 2015년 11월부터 약 1년간 아이카이스트에 21억9300만원을 빌려줬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해 9월 폐업했다. 노조는 하나은행이 8억5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하나은행은 대출에 어떤 압력이나 요구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제기한 의혹 중 또 다른 쟁점은 김 회장 아들의 유통기업과 연결돼 있다. 이 기업의 사업 파트너인 중국 랑시그룹과 하나은행이 합작투자를 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금감원은 이런 의혹들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쳤다. 배임 등을 제외한 은행법 위반 혐의 등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나성원 안규영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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