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5일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어 “2018년 2월 5일은 검찰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수사를 정치 보복 수사로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막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키로 한 방침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도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모들과 장시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후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비서실’ 명의로 격앙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서 “검찰의 공소장 내용은 사실관계도 크게 벗어나 있지만 그 절차와 법적논리도 상식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그런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결론을 미리 정하고 차근차근 진행된 정치보복 수사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정부가 한 손으로는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건네주고, 다른 손으로는 검찰을 이용해 압박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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