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린 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사진=청와대 제공

각국 정상도 무릎담요·핫팩으로 버텨야
개회식 ‘평창 한파’ 뾰족수 없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내외빈들도 핫팩, 무릎담요 정도로 혹한을 버텨야 할 전망이다. 개막식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기본 방한용품인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외에 뚜렷한 방한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등 청와대 평창올림픽 태스크포스(TF)는 지난 3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플라자 개회식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준비 상황을 점검한 TF팀은 내외빈 방한 대책을 고민했으나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VIP석에 앉는 문 대통령 등 정상급 내외빈들도 개회식 행사 동안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좌석에 열선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반대했다고 한다. 기본 방한용품만 반입이 허가됐고, VIP 지역에 한해 전기난로를 설치하는 데 그쳤다. 다만 별도의 실내 관람석인 스카이박스는 설치된다. 내외빈들은 자국 선수 입장 때만 환영 인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리를 떠 스카이박스 등 실내 공간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다.

다만 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고충은 클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정상인 문 대통령과 IOC 수장인 바흐 위원장은 적어도 1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며 각국 선수단을 환영해야 한다. 귀마개나 패딩 점퍼, 장갑, 목도리 등을 할 수는 있지만, 공식 개회식에 어울리겠느냐는 고민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특전사 출신”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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