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7%나 빠져…
하락장에 실명 전환도 더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도 시퍼렇게 질렸다. 하락장이 계속되자 가상화폐 실명 전환이 더디고,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도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85만원을 기록, 전일 대비 17.29%나 하락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600만원대까지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13일(692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20.19%), 리플(-16.29%)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시장에선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규제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되는 하락장에 시행 1주일 된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도 지지부진하다. 신한·IBK기업·NH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상화폐 실명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4일까지 실명 전환 대상 계좌 174만5000개 가운데 14만3300개(8.21%)만 실명 전환이 이뤄졌다.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실명 전환 수요가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명 전환을 하지 않으면 신규 자금을 넣을 수 없다. 하지만 기존에 투자했던 돈을 빼내는 것은 가능하다.

가상화폐 관련 모바일 앱 사용도 덩달아 급감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자는 지난해 11월 첫주(10월 30일∼11월 5일) 14만명에서 꾸준히 늘어 1월 셋째주(15∼21일)에는 200만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주 연속 감소해 2월 첫주(1월 29일∼2월 4일) 사용자는 186만명까지 줄었다. 2월 첫주의 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는 1월 첫주보다 각각 57.8%, 56.4% 감소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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