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 10번째 곡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가사 중 일부를 개사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개최된 ‘평양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의 10번째 곡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가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예술단은 전날 강릉 공연에서 ‘제주도 한나산(한라산)도 내 조국입니다’라는 기존 가사를 바꿔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로 바꿔 불렀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이를 두고 “독도를 한국 영토의 일부라고 노래했다”고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삼지연 관현악단이 공연에서 독도 가사를 넣은 곡을 불렀다”며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남북연대를 강조하면서 한일관계를 흔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남북은 ‘태양 조선’을 ‘우리 민족’으로 개사해 여성 3중창으로 부르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 예술단은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가사까지 ‘독도도 우리 조국’으로 개사해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예술단의 자발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올림픽을 마음껏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며 “한일, 한미일이 확고하게 연계해야 하며 올림픽이 끝나면 한미 군사훈련도 재개되는 것으로 아는데 북한에 대한 해이함이 없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국가정보원은 공연 전 최종 연습을 마친 지난 8일 오후 문제의 가사를 삭제하거나 다른 곡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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