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홍 대표는 9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중진 의원들에게 직격탄을 쐈다. 그는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2004년) 총선 공천 심사를 하면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친박 정권 하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라며 “대여 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이 하는 것이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중진 의원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지만 정면 대응은 자제했다.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전까지는 참으려고 했는데, 홍 대표가 해도 너무 한다”며 “홍 대표가 중진 의원들한테도 이런 비방을 하는데, 초·재선 의원들에게는 얼마나 함부로 대하겠느냐”고 비난했다. 중진 의원들은 다음 주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은 중진의원 12명이 8일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게 발단이 됐다. 홍 대표는 “느닷없이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한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며 일축했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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