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한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과도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남북 대화가 계속된다고 해서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결국 북·미 간 대화로 이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가진 오찬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가 열렸던 지난해 9월을 잠시 떠올려 보면 당시 한반도 정세는 차갑게 얼어붙고 있었다”며 “그러나 저와 국민들은 봄은 반드시 온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테레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유엔과 국제사회는 한반도 평화를 굳게 지켜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구레테쉬 총장은 “유엔의 힘과 능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저희는 한반도 평화적인 비핵화와 역내에서의 안보를 확보하는 모든 노력에 대해서 전적으로 지지를 보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올림픽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제가 방한한 진정한 이유는 이러한 시기에 한국 국민들과 저의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시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총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한국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구테레쉬 총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지난 7일에 입국해 10일까지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오찬 회담에 이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루터 총리를 비롯해 빌렘 알렉산더 국왕 등 왕실 인사들이 다수 방한해 올림픽을 빛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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