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고 있다.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국민일보 기사들입니다.

▶하나된 세계 ‘행동하는 평화’ 불 밝히다

드디어 ‘평화 올림픽’의 성화가 타올랐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싶게 새겨진 한반도에 70억 인류의 염원이 모여들었습니다. 앞으로 17일간 펼쳐질 겨울 축제에서 혹한을 녹일 굵은 땀방울은 환희와 감독을 연출합니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환호와 열정으로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남북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올림픽스타디움에 함께 들어섰습니다. 한반도기는 선수단 가장 앞에서 펄럭였습니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대회는 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예고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슬로건으로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을 내걸었습니다. 북한은 서울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이번은 달랐습니다. 계속된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보냈던 남북 양측은 이번 올림픽을 맞아 우여곡절 끝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 육지와 바닷길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와 관람객들은 평화와 화합의 출발을 지켜보는 역사의 목격자가 됐습니다.

▶‘김정은 메시지’ 갖고 온 김여정, 개회식 참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남측을 방문했습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선 처음 방남한 김여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납니다. 김 위원장은 대남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 환영사에서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이 있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을 더 다다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긴축 우려에… 코피 터진 코스피

코스피지수는 9일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2.24% 떨어진 842.6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전날 상승세를 하루도 이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긴축 우려에 재차 급락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인플레 텐트럼(tantrum·발작)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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