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극찬했다. 특히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악수 등을 긴급 타전하며 “평화 올림픽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는 수식어를 덧붙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본 전 세계 외신들은 ‘평화’라는 키워드에 시선이 쏠렸다. 11년 만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성사된 남북한의 공동입장과 문 대통령 내외와 북한의 김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장면을 전하며 ‘평화에 대한 희망 메시지’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즈는 “평화에 대한 희망을 주는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이 시작됐다”며 “남북 대표단이 하나의 국기를 들고 공동행진을 위해 경기장에 모였을 때 그들은 역사와 이념으로 나뉘어진 한반도의 희망을 상징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게스트에 포함됐고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 아래 함께 입장했다”며 “극적인 올림픽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CNN은 또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의 악수를 전하며 “역사적인 악수”라고 표현했다.

AP통신도 92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남북이 함께 동시 입장한 것은 한 것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못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또 “분노와 의혹, 유혈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의 모습으로 남북한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앉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의 만남을 두고 “역사적 만남”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영국 BBC는 198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빈 커즌스가 평가한 개회식을 전했다. 그는 “모든 공연이 세밀하고 세련됐다. 정신없이 서두르지도 않고 멋졌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스포츠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관중석에서는 감흥한 관중의 흐느끼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썼다. BBC 스포츠 해설가 닉 호프도 “운이 좋게 여러 올림픽을 가봤지만 이번 개회식이야말로 최고였다. 하나된 두 나라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도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중국 관영 CCTV는 “우리는 민족분열이라는 상처 때문에 평화를 누구보다 갈망한다”는 송승환 개회식 총감독의 말을 전하며 3시간 전부터 특집장송을 했다.

일본 NHK는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자 경기장은 큰 환호로 가득찼다”면서 “남북 선수단은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함께 개회식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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