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9일 북한의 자금 이체를 금지한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약 18만4000달러(약 2억원)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할 수 없다며 2018년 분담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북한 계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이날 얀 비글 유엔 사무차장을 만나 18만3458달러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려 하나 지난해 8월 북한 은행의 국제 거래를 금지한 유엔 제재로 인해 납부가 불가능하다며 분담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국제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7월 3일과 27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라 8월 북한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었다. 또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신형 화성-15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라 계속 대북 제재의 강도를 높였다.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비난하면서 분담금 납부조차 가로막은 제재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한 은행들이 외국과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생명줄을 제공해줄 것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자 대사가 또 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사안별로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제재의 예외 사항으로 인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글 사무차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