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청와대 방명록이 공개됐다. 김영남과 김여정 모두 ‘통일’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영남은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감이 민족의 념원(염원)이오”라고 적었다. 아래에는 방문 날짜와 친필 서명을 남겼다.

김여정의 글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그는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김영남과 달리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이라는 명칭도 남겼다. 자로 잰 듯 일정한 크기로 정갈하게 쓴 글씨체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방명록에 ‘통일’을 언급했다.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을 통해 전달했다는 ‘파란색 서류철’에 담긴 친서 내용과도 비슷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오찬 이후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왔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의향이 있다. 편한 시간에 북을 방문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친서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이었으며 문 대통령 혼자만 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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