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문팀이 최근 북한 귀순병 오청성씨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씨는 귀순 당시 개성에서 친구 이모씨와 북한 소주 10여병을 나눠 마셨다. 북한 소주는 25도 안팎으로 독한데, 오씨는 이 중 7~8병을 혼자 마셨다고 한다.

만취한 오씨는 “판문점을 구경하러 가자”고 제안하며 이씨를 차에 태우고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운전했다. 그러던 중 도로 시설물 등에 두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한 정보위원은 연합뉴스에 “오씨는 비교적 즉흥적인 성격으로,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귀순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국정원 역시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에 “오씨가 우발적으로 내려왔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귀순 전 북한에서 사망사고나 범죄에 연루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우발적 귀순’을 강조했다.

반면 정부 합동신문에서 오씨는 친구 이씨의 행방과 탈북 직전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만 되풀이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중요 정보를 가진 인물이 아니다. 오청성과 관련해 더 새롭게 나올 내용도 없다”고 언급했다.

대공 혐의점이 없는 이상 오씨는 조사를 마친 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무소(하나원)에서 수개월간 적응 교육 등을 받고 한국 사회로 나오게 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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