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깜짝 공연을 펼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능숙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현 단장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1일 오후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마지막 공연에 등장해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을 불렀다.

현 단장은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약 1550명이 객석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전혀 떨리는 기색 없이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현 단장은 “강릉에 와서 목감기를 앓았다. 그래서 목 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박수를 좀 더 크게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통일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통일을 바라는 절절한 마음들과 화해를 바라는 뜨거운 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이 밤이 새도록 통일의 노래가 공연장에 울리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온 민족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소리를 저의 작은 목소리로 합치기 위해 노래 한 곡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단장은 노래가 시작하자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이어갔다.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열창했다. 가사 중 ‘통일’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주먹을 꽉 쥐며 강조했다. 노래 중간마다 우아한 손짓으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강릉에서의 공연과 마찬가지로 ‘J에게’ ‘사랑의 미로’ 등 한국 대중가요 위주로 공연했다. 마지막 곡인 ‘다시 만납시다’에 가수 서현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현 단장은 공연이 종료되자 무대에서 객석을 향해 여러 차례 손을 흔들었다.

현 단장과 북한 예술단 137명은 12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방남 엿새 만의 귀환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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