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조작. 인천부평경찰서 제공

인천부평경찰서(서장 강헌수)는 지난 2월 4일 전자담배판매점 네다바이 사기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한 뒤 연예인지망생 및 취업준비생으로부터 연예활동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를 추가로 밝혀내 A씨(24)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2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담배판매점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조작한 자동이체확인문자를 보여주면서 18만원 상당의 전자담배와 액상을 편취한 뒤 도주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한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장소 CCTV 분석, 유류품 수사 등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한뒤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피의자 주거지에 잠복해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취업준비생에게 “연예기획사 임원인데, 단역 배우에 출연시켜 주겠다. 기획사에 차가 필요한데 환급이 된다”라고 속여 34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기 행각을 벌여 처벌을 받았음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다시 범행을 저질러 경찰 수사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연예인 지망생들을 믿게 하기 위해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법인을 만들어 인터넷에 홍보를 하는 수법으로 취업 및 연예인지망생들을 상대로 자신의 부모 등이 참여하는 방식의 실제 면접까지 본 뒤 공공기관 등 사이트에 접속해 회사매출, 은행거래내역, 영화배우 모집 공고문 등을 조작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용하던 휴대폰의 통화 내역, 통장거래내역, 피해자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이 확인되면 계속수사 예정”이라며 “연예인 준비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인터넷에 게시된 연예기획사 광고에 의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자담배판매점에서도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를 제시한 뒤 자동이체를 해 주겠다고 속여 이체확인문자를 보여주는 새로운 네다바이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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