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불법 여론조사에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장다사로(61)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장 전 기획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법원에 도착한 장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 10억원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14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 10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및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 기획관이 특활비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기획관은 또 총선 대비용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를 정책수행을 위한 여론조사로 포장해 집행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오전 장 전 기획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오후에는 직접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장 전 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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