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숙소 중에 산골짜기에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 배정된 자원봉사자들은 시내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생필품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죠.

산골짜기 생활이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치킨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숙소에 배정된 평창자원봉사자 양이경씨는 개막식이 열린 9일,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협상을 시도합니다.

20마리 이상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겠다는 치킨집 발견! 같은 숙소 자원봉사자 단톡방에 치킨 공동구매를 제안합니다. 치킨 없는 산골짜기 생활에 좌절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치킨 요청이 쇄도합니다.

이때 다른 자원봉사자 강분지씨가 더 좋은 조건의 치킨 집을 찾아냅니다.

“네네치킨에 전화해 봤는데 10마리 이상 시키면 배달해 주신대요!”

어떤 자원봉사자는 해당 치킨집의 메뉴판을 공유해 주문의 신속성을 확보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방별 주문 내역을 빠르게 취합해 정리합니다. 평창자원봉사자들 아니랄까봐 치킨 시킨다니까 너나 할 것 없이 빠르고 자발적으로 나섭니다.

순식간에 8개 방에서 14.5마리 25만4000원 어치 확보!

두견새방은 후라이드, 스노우윙치즈, 핫쇼킹, 오리엔탈파닭까지 시켰네요. 그 어느 하나 포기하기 힘들었겠죠.

치킨 도착!

20만원 넘게 주문했는데 방별 치킨 배분과 돈 계산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답니다. 처음 치킨 공동구매를 제안한 양이경씨가 말했습니다.

“치킨 없이 며칠 지내다보니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졌어요. 다들 같은 마음 아닐까싶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더니 반응이 폭발적이라 놀랐어요”

힘든 환경에도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치킨 먹고 끝까지 힘내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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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제작 이재민 디자이너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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