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남'으로 불리는 선수들. 왼쪽부터 존 헨리 크루거, 피타 파우파토푸아, 조나단 리로이드. 출처=인스타그램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평창을 찾은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여권을 태워라’는 말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로 외모가 잘생겼거나 평소 한국에 관심이 있던 선수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오래 있어달라’는 말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부 선수들이 이 표현에 불쾌함을 표시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pita_tofua)

여권을 태우라는 우스갯소리는 지난 9일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통가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상의를 벗은 채 등장한 이후 유행어로 등장했다. 잘생긴 외모와 다부진 체격, 한국을 사랑한다는 그의 평소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한국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 “출국을 금지시켜야 한다” “피타의 여권을 찾아 태워버리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 산도르 류 샤오린 등이 ‘출국금지남’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jonathan_learoyd)

네티즌들의 이런 ‘장난’이 논란의 여지가 된 것은 프랑스 스키점프 선수 조나단 리로이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이 현상을 비꼬거나 무서워하는 댓글에 반응을 보인 이후였다. 리로이드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현재까지도 한글과 영어로 “여권 태워버린다” “내 방으로 점프” “인천공항을 막아버리겠다”는 반응이 다수 보인다. 해당 표현을 본 외국 네티즌들은 “댓글들이 무섭다” “섬뜩한 스토커들 같다” “심하게 이상한 열성 팬들로 보인다”는 반응을 남겼다.

사진=인스타그램(@jonathan_learoyd)

이에 리로이드 선수가 공감을 표현하는 ‘하트’ 이모티콘을 누르며 논란이 일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반응이 리로이드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선수 개인 계정까지 찾아가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도 리로이드 선수의 개인 계정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수많은 유사 표현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