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단체 3000m 계주에서 보여준 경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과거 선배 김동성의 일명 ‘분노의 질주’가 있었다면 후배들이 보여준 끈기는 ‘기적의 질주’를 떠오르게 한 멋진 승부였다.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경기 초반에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하며 1등을 차지하는 기적같은 승부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심석희,최민정,김예진,이유빈 선수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줬다.

사진=유튜브 캡처

경기에 앞서 대표팀은 다른 팀보다 뛰어난 기량으로 무난한 결승진출을 예상했지만 경기 초반 이유빈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두그룹과 거리가 반바퀴 이상 차이가 나게 되자 해설진과 국민들의 탄식은 컸다. 하지만 최민정이 심석희를 대신해 이유빈과 터치하며 선두그룹을 향해 전속력으로 쫒아갔다. 결국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1등을 차지함으로써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동성의 ‘분노의 질주’는 2002년 몬트리올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 나왔다. 일반적으로 쇼트트랙 장거리 계주에서는 경기 후반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흔한 경기 운영이지만 당시 김동성은 초반부터 속도를 내 다른 선수들과 1바퀴 이상 차이를 벌렸다. 뒤쳐진 선수들은 김동성을 따라오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는 한 바퀴 반 이상을 앞지르며 결승점을 들어오는 데 성공해 1등을 차지했다. 앞서 치러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미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에 금메달을 빼앗긴 데 대한 분풀이 성격이 강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분노의 질주’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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