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보도 화면 캡처, 국민일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림에 이어 ‘자유의 여신상’ 그림도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장비에서 지우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투데이는 13일 IOC와 미국아이스하키협회가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헬멧에 그려진 자유의 여신상 그림을 지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 보도 화면 캡처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인 니콜 헨슬리는 헬멧 왼쪽에 자유의 여신상 얼굴을 그려 넣었다. 다른 골리 알렉스 릭스비는 마스크 턱 쪽에 같은 이미지를 새겨 넣었다.

IOC는 이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는 입장을 대표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상징의 사용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게 이유다. IOC 규정상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정치적 메세지 또는 슬로건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SBS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앞서 IOC는 우리나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인 맷 달튼에게 이순신 장군 그림이 그려진 헬멧 사용을 불허했다. 출전국 선수들의 장비를 검열하는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 그림이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달튼은 “한국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가진 이순신 장군을 새긴 것일 뿐 결코 정치적 의도가 아니다”라며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슷한 사례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일본과의 3·4위전 승리 후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표어를 펼쳐 들었다가 IOC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박종우는 IOC의 진상조사를 받았고, 메달 수여식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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