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구글맵 캡쳐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을 외국인들을 위해 스스로 자원봉사를 자처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갤러리에는 “조직위원회는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도 구글맵에 경기장, KTX 역조차 등록이 안 되어 있고 이미 등록된 정보들도 형편없었다”며 “(직접 이 정보들을) 하나하나 다 수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림픽 지역 구글맵에 잘못된 정보를 고쳐서 수정본을 보내면 구글에서 확인 후 지도에 올라온다”며 “지금까지 평창, 강릉 지역 안에서만 거의 200여건을 수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지도가 구글맵”이라며 평창을 찾을 외국인들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손수 이 같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디씨인사이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갤러리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강릉 올림픽 선수촌, 평창 올림픽 선수촌, 평창 전통문화관 등 외국인들이 찾을만한 장소들이 정확한 위치와 함께 수정돼 있다.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는 A씨가 정확한 위치를 찾아 구글 측에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A씨가 수정한 평창, 강릉 지역 내 장소는 225개에 달한다. A씨는 “조직위가 하지 않으면 나라도 해야 한다”며 “장소 리뷰에 영어 댓글 달리는 것을 보면 나름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YTN PLUS 측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17세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자원봉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예전부터 올림픽을 좋아했다”며 “하지만 평소 즐겨 사용하던 구글맵에 평창 올림픽 관련 기관이 경기장조차 등록이 안 돼 있고 관련 주소가 많이 부실해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는 반드시 수정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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